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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3연전 스윕. 그리고 1.5경기차 접근. LA 다저스의 변신이 리그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시즌 초반 행보만 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예약하는 듯 했던 다저스. 그러나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면서 애리조나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한 다저스는 이제 지구 1위도 넘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다저스는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달 22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놓고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5로 패하면서 시즌 전적 30승 42패로 승패 마진 '-12'에 머물렀던 다저스였다. 당시 지구 선두와는 9.5경기차를 보여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다음날부터 기적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후 다저스가 기록한 전적은 15승 3패였다.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전을 6-1로 승리한 다저스는 6연승 행진을 벌였고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16으로 대패했으나 다음날인 30일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필라델피아에 4-3으로 승리하면서 원기를 회복, 다시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5일 콜로라도에 5-9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끊긴 다저스는 다음날인 6일 폭발한 타선과 류현진의 호투를 근간으로 삼아 샌프란시스코에 10-2 대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입증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크하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45승 45패로 마침내 5할 승률에 도달하게 됐다.
5할 승률에 도달한 순간도 극적이었다.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날 당시만 해도 다저스는 3-5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7회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월 솔로포가 터져 1점차로 다가선 다저스는 9회초 A.J. 엘리스의 좌전 적시타로 극적인 5-5 동점을 이뤘다.
연장전에 돌입한 다저스는 14회초 핸리 라미레즈의 우월 솔로포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A.J. 엘리스의 좌월 솔로포가 더해져 다저스의 덕아웃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전반기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5할 승률에 도달한 다저스. 이젠 포스트시즌 진출도 꿈이 아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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