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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한국 의류업체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한 일본 연예인이 오히려 망신을 당했다.
현지에서 모델 겸 가수로 활동 중인 키무라 카에라(29)라는 연예인은 최근 공식 사이트에 한국 의류 업체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카에라는 "ANAP 라글란론 티셔츠" 에 대해서, 이 제품은 쇼덴샤를 통해 발매된 기무라 카에라 공식 단행본 ‘COLOR’ 게재사진을 한국 메이커(ANAP을 지칭)가 무단으로 사용하고 제작한 것으로 당사 및 키무라 카에라의 공식 상품이 아니므로 양해 바랍니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이에 12일 일본 현지 매체 시네마투데이는 일방적인 카에라의 주장만을 보도하면서 ANAP라는 한국업체가 자국 연예인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제품화 해서 돈을 벌고 있으며, 마치 한국 업체 대다수가 비슷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키무라 카에라라는 연예인이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이들이 주장한 ANAP라는 업체는 일본 브랜드로부터 하청을 받는 한국 업체로 정작 일본 자국에서 판매하기 위한 소위 말해 ‘내수용’이었던 것.
해당 기사는 현재 정정보도가 나간 상태다. 하지만 자국내에서 무단전제가 벌어진 것은 쏙 빼고 “문제가 해결 중”이라는 식으로 보도됐다.
키무라 카에라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과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등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다. 물론 일본 내에서는 인지도가 있지만 2000년 이후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한국에서는 실질적인 ‘듣보’ 배우에 가깝다. 그녀의 티셔츠가 나온다 한들 구입할 한국인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한편 당사자인 키무라 카에라는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사과나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사진 = 키무라 카에라]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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