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김동섭-'1도움' 이명주, 홍명보호 1기 장군멍군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홍명보호 1기에 발탁된 김동섭(성남)과 이명주(포항)가 맞대결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김동섭과 이명주는 1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8라운드 성남과 포항간의 경기서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이명주였다. 이명주는 0-0 상황이던 전반 36분 노병준의 선제골을 도왔다. 상대 진영에서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노병준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전반 44분에는 도움과 다름없는 장면을 또 다시 연출하며 포항의 추가골을 만들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배천석이 밀어 넣었다. 포항은 이명주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 2-0으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전반이 이명주 타임이었다면, 후반은 김동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동섭은 후반 9분 이승렬의 낮은 크로스를 차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전에서의 간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김동섭의 만회골로 힘을 얻은 성남은 후반 18분 이종원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김동섭의 발끝에서 골이 나왔다. 김동섭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슈팅이 아쉽게도 골키퍼에 걸렸지만 그것이 이종원에게 흐르며 동점골로 연결됐다.

결국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미드필더’ 이명주는 중원에서의 경기를 조율함과 동시에 직접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포항의 득점을 만들었고, ‘공격수’ 김동섭 역시 스스로 골을 넣은 뒤 동점골까지 이끌어내며 자신들을 선택해준 홍명보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김동섭-이명주. 사진 = 성남 일화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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