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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데뷔 내지는 컴백을 할 때마다 들리는 얘기가 있다. 바로 ‘다이어트 성공’, ‘몸무게 ~kg 감량’ 등의 얘기다.
어느 가수이든 배우이든 대중에 노출된 이들에게 다이어트는 필수 아닌 필수가 되고 있지만 이는 오디션을 통해 일반인에서 스타로, 내지는 연예인이 된 오디션 출신자들에게도 당연한 통과의례가 되고 있다. 힘겹게 오디션 경쟁을 끝냈지만 다시 또 다이어트로 인한 경쟁이 시작된 것.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다이어트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방송 당시의 촌스러웠던 모습을 확 바꿀 수 있는 이미지 변신과 이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이어트로 인한 이미지 변신은 성형 수술로 인한 급격한 변신보다 대중의 반감이 적고 꾸준한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인한 성과는 끈기있고 노력하는 인상마저 줄 수 있다. 또 다이어트 성공은 뛰어난 가창력보다도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화젯거리로 자신을 알리는 데 가장 확실하고도 훌륭한 홍보 수단이 된다.
케이블채널 엠넷 ‘보이스 코리아’(보코) 초대 우승자 손승연은 오디션 때부터 ‘괴물 가창력’으로 통하며 신승훈에게도 인정받은 놀라운 실력으로 데뷔에까지 이르렀지만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이후 최근 새 싱글을 발표하고 컴백한 손승연은 복싱으로 10kg을 감량하며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뚱뚱한 외모로 스무살임에도 나이든 인상을 줬던 손승연은 제 나이를 찾은 모습이었고 훨씬 자신감도 채웠다. 또 다이어트로 S라인이 드러나면서 살에 가려졌던 글래머러스한 몸매도 부각됐다. 손승연은 동료 가수 에릭남과 한 차례 열애설에도 휩싸이며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손승연과 함께 ‘보코’ 출신으로 최근 가수 데뷔를 알린 유성은 역시 10kg 감량에 성공하며 더욱 슬림하고 예뻐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데뷔를 앞두고 다이어트를 한 이유에 대해 유성은은 “오디션 때 방송을 봤을 때 살찐 내 모습이 민망하고 저 정도였나 싶더라. 10개월에 걸쳐서 식이조절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스레 감량했다. 더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었고 ‘보코’때보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SBS ‘K팝스타’ 시즌1 출신 백아연 역시 지난해 데뷔 후 첫 활동을 하고 최근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을 준비하며 “가수가 노래뿐만이 아니라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자기 관리를 하며 산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노래 외에 외적인 모습에서도 자기 관리가 잘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한 편으론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이어트에 신경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백아연의 경우 살이 많이 찐 외모는 아니었지만 카메라를 통해 실제 몸매보다 더욱 부해보이는 것 때문에 식단조절로 살을 조금 빼고 필라테스로 근육량을 늘리고 몸매를 교정, 라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최근 ‘올라잇’으로 화려하게 솔로 데뷔식을 치른 엠넷 ‘슈퍼스타K’(슈스케) 시즌3 투개월의 김예림 역시 다이어트로 인해 특히 통통했던 하체 살을 빼고 더욱 슬림해진 몸매로 전체적으로 미모 업그레이드를 이뤄낸 케이스다. 이같은 김예림의 변신에 오디션 당시 심사를 맡았던 선배 가수 이승철은 “김예림이 예뻤지만 촌스러웠었는데 지금은 참 세련돼졌고 기특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압박은 오디션 출신자들 중 특히 아직 성장기가 끝나지 않은 어린 친구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고통이 되기도 한다.
‘K팝스타’ 시즌1 우승, 준우승을 나란히 거머쥐었던 박지민과 이하이는 당시 통통한 몸매였지만 뛰어난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았던 참가자들이다. 하지만 가수 데뷔를 위해서는 외모적인 변신으로 인한 조금 더 프로다운 모습이 필요했고 중학생 신분이던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감량에 도전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노래 뿐만 아니라 외적인 비교는 때론 너무나 무겁게 다가왔고 이에 요요현상을 겪기도 했다.
다이어트는 남자 가수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슈스케2’ 출신 김지수 역시 과거 살로 인해 아저씨와 같은 인상을 줬지만 최근 컴백과 함께 다이어트에 성공, 초콜릿 복근까지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같은 시즌2 출신 허각의 경우에는 작고 통통한 외모로 데뷔 때부터 늘 ‘살과의 전쟁’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요요현상으로 여러 차례 외모 변천사를 겪었다. 그러나 어느덧 캐릭터가 된 통통한 이미지는 되려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이 됐고, 또 뛰어난 노래실력이 받쳐주면서 꾸준히 대중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갔다.
[살과의 전쟁에 뛰어든 손승연, 유성은, 백아연, 김예림, 박지민, 이하이, 김지수, 허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손승연 김지수 트위터, JYP 엔터 WS 엔터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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