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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남규리 김유미 송민지 정수영, 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연출: 이정효 극본: 유성열)에 출연하고 있는 이들 여자연기자들이 독립적이면서 강한 여성캐릭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범죄세계를 무대로 한 느와르 드라마에서 여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거칠고 강렬한 매력을 뿜어내 일찌감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박사아들 시현(정경호)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윤수민역의 남규리는 친언니만큼이나 좋아했던 언니 경미(고나은)의 복수를 위해 언더커버가 된 여인. 언더커버로서 주어진 임무를 위해 호스테스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다부진 캐릭터가 녹록하지 않은 여인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웬만한 주관 없이 언더커버로 범죄세계에 뛰어들어 주어진 임무를 소화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시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여인으로 후끈한 캐릭터 매력을 뿜어내는 주인공은 진숙역의 김유미. 남자들도 쉽게 범접하지 못할 팜므파탈 같은 이미지의 김유미는 비록 거친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지만 몇 남자 몫을 할 정도의 강단에 통 큰 캐릭터의 강렬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런가 하면 열혈형사 형민(이재윤)의 사시 동기로 나오는 오정연 검사역의 정수영도 짧은 분량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이미지로 다가오는 얼굴. 경찰에서 일하는 동기 형민을 위해 기꺼이 옆에서 도움을 주고, 최근에는 후배뻘의 차기자(송민지)의 구애를 받고 있는 형민의 연애사업까지 신경을 써주는, 그야말로 주관 뚜렷한 ‘멋진 여자’로 깊은 인상을 심고 있다.
또한 바로 형민에게 반해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 차효주 기자역의 송민지가 그 주인공. 똑 소리 나게 현장을 뛰며 사건을 취재하는 사회부 여기자지만 갑자기 다가온 사랑 앞에서만은 어쩔 줄 몰라 하는 캐릭터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더욱이 자신에게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는 남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나름의 고급정보를 던져가면서까지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역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웬만한 남자들 못지 않은 강단에 주관이 강한 캐릭터의 불꽃 개성을 뿜어내고 있는 여자 연기자들이 카리스마 ‘짱’의 거친 남자들이 숨막히는 화끈한 영상 속에 어떻게 매력을 펼쳐낼지 기대된다.
['무정도시'의 여성 4인방 남규리, 정수영, 송민지, 김유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JTBC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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