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투리공간을 극대화 시키는 일본식 인테리어-수납
◆ 일본에서 꾸며보는 인테리어·수납
흔히 집안의 인테리어를 구상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수납'이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실내 인테리어에 있어서 공간 활용도를 염두에 둔 수납은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주택의 구조는 그러하다.
기존 인테리어의 중심이 가구였다면, 지금은 수납이 인테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 분양 광고만 봐도 집 안에서 수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수납이 이렇게 중요해진 이유는, 아무래도 실생활에서 잡다한 물건들이 넘쳐나 이를 정리해야 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미적 감성을 충족시켜야 하는 인테리어와 정리정돈이 요구되는 수납은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가 없다. 마치 이란성 쌍둥이처럼 붙어다녀야만 둘 다 제대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앞으로 제이피뉴스에서는 주어진 공간에서 특별한 구조 변경 없이 집 안을 맛갈스럽게 꾸미고, 각 공간마다 일본 특유의 정리정돈법 수납의 지혜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인테리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아니라, 한 가정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함께 큰 돈 안들이고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집, 그리고 아주 작은 공간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물건들을 어떻게 차곡차곡 정리해 가는지 하나하나 보여주고자 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멋있는 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가구를 들여놓고 예쁘게 꾸미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리 녹녹치 않는 일.
나 역시 내집에서 살고 있지만 아파트인 관계로 이상적인 주택은 아니다. 그러나 가족 모두가 호화롭지는 않지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쾌적한 공간임에는 틀림없으므로 대체로 만족하며 산다.
우리집은 일명 코리아타운이라고 하는 오오쿠보 거리로부터 5분 남짓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실평수 29.2평의 3LDK(방이 3개, 주방 포함한 거실)에서 아들 딸 남매와 함께 사는 4인 가족이다.
나의 취미는 집 꾸미기다. 집 구조는 물론 커텐이나 거실용 카펫도, 내가 직접 시내에 나가 천을 사다가 누빔 형식으로 박음질을 해 만들어 깐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집안 구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비싼 가구를 들여놓는 것으로 만족하는 인테리어다.
대개 그런 사람들은 잡지 화보를 흉내내려고 하는데, 모름지기 집을 꾸미는 것은 정신적으로 일정부분 힐링을 하기 위함도 있을 것이다. 아늑하고도 따뜻함을 주는 그런 안락한 집. 집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집.
우리집은 살고 있는 곳이 한국이 아닌 일본이라는 특수성에 바탕에 두고 집을꾸몄다. 그래서인지 우리집에 한번 와 본 사람들은 내가 꾸민 인테리어와 수납이 매우 독특하다고 매우 신기해한다. 특히 한국사람들이.
먼저 집을 꾸밀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비용이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주거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거주자의 취향을 나름 만족시키고 경제적인 부담도 거의 없는 그런 공간 구성이다.
그래서 우리집의 경우도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인테리어나 전시용 수납이 아닌, 좁은 공간을 보다 넓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능성에 주안점을 뒀다.
<이 기사는 JP뉴스가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JP뉴스에 있습니다>
곽소영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