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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로이킴 측이 데뷔곡 '봄봄봄'을 둘러싼 표절시비와 관련해 "표절이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히며 논란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데뷔 때부터 불거졌던 표절 의혹이 다시금 재점화되고 논란이 부채질되면서, 이제 갓 가요계에 입문한 신예이자 스무살 청년이 겪기엔 너무나 큰 비난에 로이킴은 적지않게 충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로이킴 측 한 관계자는 16일 마이데일리에 "로이킴은 현재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정말 (표절이) 아닌데 아무도 믿어주질 않으니까 답답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로이킴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로이킴이 속상한 것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영문도 모른 채 대중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어느덧 팩트는 없고 현상만 앞서서 맹목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공격을 받은 적도 처음이라 정말 괴로워했다. 함께 작업한 작,편곡자들도 너무나 실력있는 분들인데 화병이 생길 정도로 답답해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로이킴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서 우승하며 가수 데뷔했으며 수려한 외모에 엄친아 이력으로 더욱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또 지난 4월 '봄봄봄'으로 데뷔 후에도 대중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렸고, 잇달아 출시한 정규 1집 '러브 러브 러브'까지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로이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콘서트에서 자작곡인 '축가'를 부르기 전 그룹 버스커버스커 리더 장범준의 곡을 표절했다는 일부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태도가 건방지다는 비난에 직면했고, 이에 로이킴은 자신의 트위터와 이튿날 열린 콘서트 자리에서 "저의 경솔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련의 과정은 앞서 제기됐던 '봄봄봄'에 대한 표절 논란을 재점화시켰고, 일부 네티즌들은 '봄봄봄'이 인디밴드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과 코드가 유사하다며 다시금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가요 관계자는 로이킴에 대한 논란의 행태에 대해 "로이킴이 오디션 때부터 워낙에 완벽한 엄친아 이미지였고 그간 실패도 없이 잘 나가다가 장범준 사건으로 인해 태도가 건방지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괘씸죄가 발동한 듯 싶다. 이에 표절여부와 상관없이 무분별한 마녀사냥의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로이킴의 음반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봄봄봄'은 로이킴, 배영경이 공동 작곡했으며 정지찬, 김성윤이 공동 편곡한 순수 창작곡으로 이 곡에 참여한 모든 작,편곡가들은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이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해당 가수의 이름과 노래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또 "한국저작권협회 공식 확인 결과, 'Love is canon'의 우클렐레 버전은 로이킴의 '봄봄봄'이 저작권 등록된 2013년 4월 22일 이후인 2013년 5월 15일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면서 "로이킴의 '봄봄봄'은 상기 곡의 유사 논란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3월에 저작권이 등록된 'Love is canon' 원곡이 로이킴의 '봄봄봄'과 도입부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결과,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표절 의혹에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밝히며 논란 수습에 나선 로이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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