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8승 43패 3무(승률 .394).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NC의 성적표다. 9개구단 중 8위로 하위권. 그러나 NC의 올 시즌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왜일까. NC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개막과 함께 NC는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창단 첫 승을 거두기까지 7연패란 시련과 함께 했다. 수비진은 실책을 연발하며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하나 하나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면서 NC의 전력은 점차 안정됐고 경기력도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시즌 초반에 질 수 있다고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내용이 답답해서 아쉬웠다"고 지난 4월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4월에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걱정을 했었다. 5월부터 나아진 게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NC는 분명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그걸로 만족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한다. 이제는 강팀이 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면서 선수단이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날 김 감독은 베테랑 내야수 이현곤을 선발 3루수로 내보낸다. 이현곤은 FA로 영입한 선수인 만큼 올 시즌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부상 공백을 보인 사이 3루엔 모창민, 유격수엔 노진혁이 주전 자리를 파고 들었다.
김 감독은 이날 이현곤을 출전시킨 것에 대해 "기존 주전 선수들이 피로 누적이 된 것이 있다. 벤치를 지키던 선수가 이럴 때 나가서 잘 하면 감독도 계속 내보내게 되지 않겠는가. 잘 하면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쟁을 통해 강팀으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지는 NC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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