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8이닝' 노경은, NC전 호투로 전반기 피날레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토종 에이스' 노경은이 호투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장식했다.

노경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1회초 2아웃을 잘 잡아 놓고도 실점을 한 것이다. 나성범에게 볼넷을 주고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비록 모창민에게 맞은 적시타가 빗맞아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고 하지만 2아웃 이후에 주자 2명을 내보낸 것은 분명 좋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여기에 두산이 2회말 손민한을 집중 공략해 3점을 뽑고 3회말 1점을 추가해 4-1로 앞서자 노경은의 어깨는 더 가벼워질 수 있었다.

노경은은 2회초 2사 후 김종호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고 3회초에는 선두타자 차화준에 이어 나성범까지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워 3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노경은은 탈삼진 7개를 수확했다.

6회초 1사 후 나성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놓인 노경은은 모창민을 초구에 3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조영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으로 처리, 위기를 벗어나면서 노경은의 호투는 계속될 수 있었다.

8회까지 투구수 118개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노경은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29이닝 동안 단 4실점에 그치는 놀라운 투구를 이어갔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2경기 연속 8이닝을 소화하며 '토종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두산 선발 노경은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NC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