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연장 11회 투런포' LG, 롯데 잡고 5연승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LG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잡고 5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오지환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5연승 신바람을 내며 44승31패를 기록, 선두 삼성을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면서 37승2무34패가됐다.

LG는 4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주인의 솔로 홈런으로 공격에 시동을 건 LG는 정성훈의 안타와 정의윤의 진루타, 그리고 이병규의 좌중간 적시타를 더해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5회에는 박용택의 우월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6회까지 LG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가 되서야 박종윤이 볼넷으로 처음 출루했고, 6회 황재균의 안타가 첫 안타였다. 하지만 7회 롯데 '스나이퍼' 장성호의 홈런 한 방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이룬 무사 1, 2루에서 장성호는 리즈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이뤘다.

LG는 8, 9회 롯데 불펜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에 막혀 찬스를 놓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리는 연장 11회 오지환이 투런 홈런을 터뜨린 LG의 몫이었다. 오지환은 이병규(7번)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2사 2루 타석에서 김사율을 상대로 우중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11회말 마무리 봉중근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류택현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통산 118번째 홀드를 기록하며 군복무 중인 정우람(SK·117홀드)을 제치고 이 부문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2사 1루에서 유원상이 김상호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LG는 류택현의 신기록 외에도 이병규(9번)의 역대 8번째 통산 2800루타, 팀의 6번째 통산 20000탈삼진을 기록하며 값진 승리에 의미를 더했다.

[오지환(위)-류택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