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 뿔난 루니, "백업으로 뛸 생각 전혀 없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웨인 루니(28·잉글랜드)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태도에 단단히 뿔이 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루니 측근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루니가 맨유에 매우 화가 나 있다. 그는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데이비드 모예스 신임 감독은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도중 가진 기자회견서 “루니는 판 페르시가 못 뛸 때 백업으로 나서야 한다”며 루니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맨유 고위관계자도 “어떠한 선수와도 재계약할 계획이 없다”고 루니를 겨냥하는 듯한 말을 했다.

프리시즌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잉글랜드로 돌아온 루니는 이 소식을 듣고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의 측근은 “루니는 로테이션으로 뛰거나 누군가의 백업이 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아스날 등의 러브콜에 흔들렸던 루니가 맨유를 떠날 확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맨유와 루니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5년 6월까지다. 아직 2년이 남았지만 맨유로선 올 여름 루니를 팔아야 적지 않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영국 언론들은 모예스 감독이 루니의 이적을 압박하기 위해 백업 활용 발언을 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니.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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