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118구 역투에도 패전 위기…6이닝 2실점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송승준이 118구의 역투에도 타선 침묵으로 패전 위기에 처했다.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LG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송승준은 만루 위기와 삼자범퇴를 반복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하며 베테랑의 진가를 드러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에 처했다.

1회부터 만루를 내줬으나 단 한 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박용택, 이진영의 안타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린 송승준은 이병규(9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후속 정성훈의 투수 앞 땅볼을 직접 잡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넘겼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송승준은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우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내보냈다. 이진영의 볼넷에 이어 이병규(7번)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아 2실점이 됐다.

4회 두 번째 만루 위기는 실점없이 막아냈다. 4회 오지환에게 기습번트를 당한 뒤 윤요섭에게 볼넷을 던졌다.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린 송승준은 박용택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대형,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송승준은 5회 다시 안정적인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투구수 100개(5회까지 103개)를 넘기고도 투구를 이어간 송승준은 6회 윤요섭의 안타를 끝으로 더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송승준은 총 118구를 뿌리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이 6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친 뒤 0-2로 뒤진 7회부터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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