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상무 정진호. 유신고-중앙대를 졸업하고 2011년 두산에 입단한 외야수다. 그러나 두산의 두터운 뎁스를 뚫지 못하고 상무에 입대했다. 올 시즌 50경기서 타율 0.290 15타점 17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원래 퓨처스 올스타전 멤버로 뽑히지 않았으나 팀 동료 박정음 대신 극적으로 선발됐다. 18일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올스타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남부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확한 타격과 기민한 주루, 준수한 수비능력을 뽐냈다.
정진호는 “팀이 이기는 데 중점을 뒀다. MVP는 생각하지 않았다. 첫 타석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이날 타격 결과가 좋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이가 가장 많아서 일일 주장으로 뽑혔다. 올스타전인데도 책임감이 있었다. 집중했다. 딱히 선수들에게 해준 얘긴 없고 돈을 갖고 싶으면 최선을 다하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정진호는 상무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박치왕 감독님 밑에서 정신적인 면을 배우고 있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이기려는 마음, 잘하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선발투수 윤지웅은 원래 친하다. 첫 타석부터 웃음이 나왔는데 안타를 쳤다. 미안하진 않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라고 했다. 또한, “상무에선 1군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복귀했을 때 어떻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고 연구를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정진호는 두산 복귀만을 생각하고 있다. 내년 9월 제대한다고 한다. 현재 일병. 정진호는 “군대 안 간 친구들을 보면 내가 군대를 온 게 잘 한 것 같다. 위안이 된다”라고 웃은 뒤 “운동선수로서 왜소한 체격이다. 웨이트를 더 많이 해서 팀에 복귀했을 때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롤모델은 LG 이병규 선배다. 두산 김현수, 이종욱 선배도 닮고 싶다. 1군에 들어가면 좀 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정진호는 “대타로 들어와서 스타팅으로 나갈지 몰랐다. 간식을 엄청 먹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동료에게 감사하다. 잘 모르는 사람도 상금을 보고 달라붙을 것 같다”라고 웃은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싶다. 지금은 말라 보인다”라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역대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서 인상깊은 활약을 한 선수는 향후 1군에서 잘 풀리는 케이스가 많았다. 정진호도 두산에 돌아간 뒤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진호. 사진 = 포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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