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암리스크 증가하는 100mSv 이상 갑상선 피폭자 2천여 명 존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작업원 가운데,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100밀리시버트 이상의 갑상선 피폭자가 추정치를 포함해 2천여 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이는 도쿄전력이 지난해 12월 공표한 수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2월, 일부 작업원의 갑상선 피폭선량을 처음으로 공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실측치 522명의 데이터를 통해 100밀리시버트 이상 피폭자는 178명, 최고 수치는 1만 1800밀리시버트였다고 발표했다.
이 공표를 계기로 도쿄전력은 대상을 넓혀 갑상선 선량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은 작업원의 피폭치를 추정했다. 또한, 올해 들어 도쿄전력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은 유엔 과학위원회가 작업원을 대상으로 한 갑상선 피폭선량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의문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고, 후생성도 도쿄전력과 관련기업에 내부피폭선량의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도쿄전력은 실측치를 재평가하고, 체내에 들어간 방사성 요오드의 양이 분명치 않을 경우에는 세슘의 섭취량을 토대로 작업일의 대기중 요오드와 세슘 비율 등을 고려해 요오드 피폭량을 추측했다.
그 결과, 100밀리시버트를 넘은 작업원은 1973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 중에는 선량 재검토로 갑상선 피폭량이 1천 밀리시버트 이상으로 늘어난 사람도 있었다.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경우, 100밀리 시버트 이상의 갑상선 피폭자는 암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도쿄전력 측은 갑상선 피폭선량이 100밀리시버트 이상인 작업원 전원에 대해, 도쿄전력 부담으로 매년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검사 대상자에도 이미 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상선 검사를 받은 작업원 수는 절반에 그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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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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