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북한여자대표팀이 8년 만에 방한했다.
북한여자대표팀은 오는 20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8일 입국했다. 북한은 오는 21일 한국을 상대로 이번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지난 2005년 열린 동아시안컵 이후 8년 만에 방한했다.
북한의 김광웅 기술감독과 미드필더 김성희(FC평양)는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북한은 김광민 감독이 아닌 기술분석을 책임진느 김광웅 기술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북한 선수단은 국가 명칭에 대해 민감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에서 부르는 북한이 아닌 북측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선수단은 한국취재진의 질문을 중간에서 끊으며 북한이 아닌 북측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경고했다.
북한 대표팀 선수단은 그 동안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이 북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경기와 2011년 아시안컵 경기에서도 북측이라고 부를 것을 강조했다. 한국 취재진이 북한이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자 기자회견 도중 감독과 선수가 철수하려한 일도 있었고 이번 기자회견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북한 여자대표팀의 기자회견은 외신으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 외신기자가 김광웅 기술감독에게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됐는데 축구를 위해 이번대회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묻자 김광웅 감독은 "우리는 동아시안컵 축구를 하기 위해 왔다"며 불편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광웅 기술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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