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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조인식 기자] 양효진이 '연봉 퀸'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양효진(현대건설)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전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20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양효진의 활약을 앞세워 팀도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효진의 20득점 가운데 공격 득점은 11개였다. 결코 적지 않았다. 양효진은 중앙에서 비교할 수 없는 높이와 공격력을 자랑하는 만큼 공격 기회도 많이 찾아온다. 여기에 장기인 블로킹이 4개 나왔고, 이날은 서브 에이스도 5개나 만들어냈다.
2억 5000만원으로 여자부 '연봉 퀸'에 오른 양효진은 몸값을 톡톡히 했다. 양효진은 연봉 퀸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아직도 실감은 안 난다"면서도 "경기에서 제 몫을 하려는 생각은 한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비시즌에 이렇게 몸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한 양효진은 코트 위에서 자신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매년 국가대표 소집 등으로 컵대회를 앞두고 몸을 만들기보다는 1년 내내 실전 투입이 가능한 상태로 컨디션을 유지하던 양효진은 올해는 차분히 몸을 만들 기회를 가졌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자신의 말대로 양효진은 이번 컵대회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준비할 시간을 많이 가졌다.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경기를 뛰는 대신 컵대회와 돌아올 시즌 준비에만 매진한 양효진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리그 정상급 센터인 양효진이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한다면, 현대건설의 우승도 가까워질 수 있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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