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전북의 미드필더 에닝요(32)가 장춘 야타이(중국)로 이적한다.
전북은 21일 "에닝요가 5년 동안의 전북 생활을 접고 장춘으로 떠난다"고 발표했다. 최근 장춘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에닝요는 장춘과 계약에 합의했다. 전북과 계약기간이 약 6개월 남은 에닝요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선수 생활 막바지를 장춘에서 하기로 결심해 이적하기로 했다.
전북은 장춘의 이적 요청을 받고 큰 고심을 해왔다. 에닝요는 2009년 전북에 입단해 뛰면서 K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57골 46어시스트를 올리며 두 차례 K리그 우승과 한 차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또한 에닝요는 K리그에서 최단기간 60-60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다.
전북의 주포 이동국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닥공’을 이끈 에닝요의 이적으로, 전북은 후반기 레이스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에닝요의 앞 길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에닝요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전북에서 받은 팬들의 사랑과 한국의 아버지 최강희 감독과 이별을 앞두고 많은 시간 고민을 거듭하며 힘들어 했다. 최근 복귀한 최강희 감독과 함께 전북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어 했던 에닝요는 고민 끝에 본인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에닝요는 “전북과 한국의 K리그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우승을 위해 더 뛰고 싶었다”며 “그러나 시즌 초 부상으로 늦게 합류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니 내가 전북에 만족하며 정체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이것은 나 자신과 팬들을 기만하는 행동이였다. 팬과 구단과 가족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지만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며 이적의 결심이유를 밝혔다.
[에닝요]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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