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민성의 스타★필(feel)]
범죄 조직을 쫓는 경찰 내 특수조직인 감시반을 소재로 한 액션 드라마. ‘감시 전문가’라는 새로운 소재와 선악의 팽팽한 대결과 추격이 더하는 긴장감으로 인해 호평이 이어지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효주의 변신은 발군(拔群)이다. 보이시한 커트 머리와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홍일점으로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운 얼굴선과 늘씬한 체형은 보호본능을 일으키지만 사실 운동신경이 남다르다. 학창 시절 100m을 15초에 주파했던 그녀는 영화 속에서 남자 못지않은 절도 있는 발차기를 선보여 무술감독과 설경구의 극찬을 들었다.
가식과 내숭이 없는 한효주는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다.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했을 만큼 모범생이었고, MTM 출신으로 2003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입문한 후 지난 11년 동안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다졌다. 2005년 윤석호 감독의 계절 연작의 마지막 편인 ‘봄의 왈츠’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드라마 ‘찬란한 유산’, ‘동이’ 등을 통해서는 20대 간판 여배우로 우뚝 섰다. 단아한 외모로 사극과 잘 어울리는 그녀는 ‘동이’로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했으며, 작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기세등등한 남풍(南風) 속에서도 기죽지 않은 존재감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이번 영화 ‘감시자들’ 또한 감시로 시작해서 감시로 끝나는 액션물답게 멜로 라인 없이 감시와 추격전만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극중 한효주는 여성성을 어필하는 섹시우먼이나 사건 해결에 걸림돌이 된 민폐 캐릭터가 아닌 당당한 감시반의 일원으로 사건 해결에 한 몫을 해낸다. 생얼도 예쁘다. 예쁜 여배우가 예쁜 척을 안 하니 더 예쁘다. 풋풋한 여고생 시절 보았던 효주를 떠올리니 어느새 믿음직한 배우로 성장한 모습한 대견함과 세월의 무상함이 함께 느껴진다. 미소천사 효주의 환한 미소가 보고 싶어진다.
[영화 '감시자들' 포스터와 스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포스터(위부터). 사진 = NEW-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