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이 지난해와 다른 후반기 출발을 보일 수 있을까. 강정호의 활약에 따라 넥센의 희비도 엇갈릴 수 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을 시작으로 3연전에 접어든다. 전반기 성적은 41승 1무 32패로 3위. 전반기 성적만 본다면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우려의 시선도 많다. 지난해 역시 3위로 마친 뒤 후반기 급격히 추락하며 6위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넥센에게 지난해 후반기 출발은 악몽과도 같았다. 넥센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4일 KIA전에서 5-1로 승리한 뒤 8월 3일 LG전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8연패에 빠졌다. 40승 2무 36패를 기록, 5할 승률 위에서 전반기를 마쳤지만 일주일만에 5할 승률이 붕괴된 것이다.
지난해 8연패 기간동안 강정호의 침묵도 이어졌다. 강정호는 당시 8연패 동안 타율 .200(30타수 5안타) 1타점에 그쳤다. 박병호가 타율 .345(29타수 10안타) 4홈런 8타점 2도루로 분전했지만 강정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며 빛이 바랬다.
물론 8연패 기간동안 강정호만 부진했던 것은 아니지만 넥센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아쉬운 성적임에는 틀림 없었다.
넥센에게 우려의 시선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 전반기 막판 역시 3연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투타 조화가 이뤄지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전반기를 마쳤다. 결국 염경엽 감독의 목표인 +10에서 2% 부족한 +9로 끝났다. 6위 롯데와 단 3.5경기 밖에 차이나지 않는 안개 정국이기에 더욱 아쉬운 마무리였다.
3연패 동안 강정호도 주춤했다. 타석에서 8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볼넷 5개를 얻어낸 것이 위안거리지만 유일한 타점 역시 적시타가 아닌 밀어내기로 얻은 것이기에 해결사로서의 능력은 선보이지 못했다.
공격보다 더욱 아쉬운 것은 수비였다. 3경기에서 실책을 2개 기록했다. 10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실책은 실점으로 직결됐으며 16일 SK전에서는 실책 하나가 4실점의 빌미가 됐다.
넥센 타선은 박병호가 가운데 중심을 든든히 잡고 있지만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다. 강정호, 이택근과 같은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낼 때 넥센 중심타선의 시너지는 더욱 배가 된다. 여기에 강정호의 경우 수비에서도 중심에 있다. 때문에 넥센이 지난해와는 다른 후반기 시작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강정호의 책임감이 필요하다.
[넥센 강정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