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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팬 사인회를 "귀찮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던 뮤지컬배우 백민정이 출연 정지 당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최용석 프로듀서는 제작사 BOM코리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불거진 사인회 논란에 사과하며 관련된 배우 백민정에겐 6회 출연 정지, 임혜영에겐 3회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두 도시 이야기'에서 마담 드파르지 역으로 출연 중인 백민정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으로 구설에 올랐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민정은 "우힝! 사인회 싫어.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밌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 난다고! 아이고 아이고 귀찮다!"라고 했던 것.
사진 속에선 백민정과 함께 루시 마네뜨 역의 임혜영이 울상 짓는 모습을 표현했고, 임혜영은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이후 이 글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게 일자 백민정과 임혜영은 각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논란에 사과했고, 또 논란이 일었던 21일, 당일 공연에서 백민정의 역할은 다른 배우로 교체되기도 했다.
최 프로듀서는 "두 배우가 '두 도시 이야기'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렸고, 프로덕션을 책임지는 프로듀서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음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면서 "당사자들과 깊은 얘기를 나눴고 그들의 후회와 반성을 들었다. 그러나 사죄만으로는 잘못된 행동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정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 프로듀서는 "백민정 배우가 관객 여러분을 무시하거나 조롱한 것이 아니라 순간의 기분에 따라 짧은 생각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또 임혜영 배우는 적절치 못한 판단으로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이라며 뮤지컬 팬들에게 두 배우를 용서해주길 호소하며 "이들이 이번 일로 무대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배우로서 여러분 앞에 사죄하는 기회마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책임을 다하지 못한 프로듀서지만 감히 여러분께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 백민정 배우와 임혜영 배우가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전했다.
[뮤지컬배우 임혜영(왼쪽), 백민정. 사진 출처 = 백민정 페이스북]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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