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전역 후 3년만에 컴백을 알린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가 처음으로 콜라보레이션 호흡을 맞춘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지오를 극찬했다.
아웃사이더는 23일 정오 새 미니앨범 ‘리버스 아웃사이더(Rebirth Outsider)’를 발매하고 3년만에 가요계에 전격 컴백했다.
특히 이번 미니앨범 타이틀곡 ‘바이 유(Bye U)’는 특별한 이별을 준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표현한 힙합곡으로 엠블랙 지오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웃사이더는 지오를 통해 아이돌과는 처음으로 음악 작업을 함께 했다.
아웃사이더는 최근 여의도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오에 대해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다. 아이돌 그룹 멤버여도 실력자들이 많이 숨어 있고 지오 역시 그랬다. 지오는 스스로 작사, 작곡이 가능한 친구였고 목소리도 정말 매력적이다. 또 어떤 노래를 부르냐에 따라 그걸 표현해 내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친구였다. 이에 음악적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타이틀곡을 만들면서 내가 먼저 작업을 제안하게 됐다.”
이번 아웃사이더의 타이틀곡에 지오는 피처링을 맡음은 물론 자신의 송(SONG) 부분의 작사도 직접 참여했다.
아웃사이더는 “처음에는 내가 쓴 가사를 보여줬다가 지오에게 ‘직접 네가 부르고 싶은 가사를 써 보라’고 제안했다. 사실 래퍼가 보컬의 가사를 쓸 때와 보컬이 자기 가사를 쓸 때는 확연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래퍼가 가사를 쓰면 보컬들이 힘들어한다. 랩을 할 때의 느낌과 노래를 할 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지오 스타일로 써 볼 것을 제안했고 제가 썼던 것 이상으로 멋진 가사가 완성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총 6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아웃사이더의 앨범에는 엠블랙 지오를 비롯해 명품 보컬리스트 화요비, 가비앤제이의 메인 보컬을 맡았던 장희영, 최근 JYP에서 나와 새 둥지를 튼 산이, 이비아로 활동하다 최근 이름을 바꾼 여자 속사포 래퍼 타이미 등 빵빵한 호화 피처링 군단이 대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아웃사이더는 다른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할 때 가장 염두해 두는 부분으로 해당 음악에 실린 감정을 최대한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표현력을 들었다.
그는 “최근 발표했던 싱글 ‘슬피우는 새’에서도 곡에 담고자 하는 감정과 맞는 가수를 찾기 위해 고심했고 ‘단절’을 주제로 한 한(恨)을 표현해 내기 위해 선택한 이가 바로 이수영이었다. 이수영씨 역시 피처링을 제안하자 처음에는 의아라는 반응이었다. 힙합을 안 해봐서 내가 힙합 노래를 해도 괜찮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난 확신했고 실제 다른 가이드 보컬들도 어려워했던 가사를 내가 선택한 어휘, 감정, 발음까지 정확하게 표현해 주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아웃사이더는 입대 전인 2009년 '외톨이', '주변인', '피에로의 눈물'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언더그라운드 래퍼 출신 솔로 가수로서는 최초로 전 음원차트 및 앨범 차트를 석권한 뮤지션이다.
23일 음원 공개와 함께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나선 아웃사이더는 내달 23일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도 준비 중에 있다.
[엠블랙 지오(오)와 첫 음악 작업에 만족감을 전한 아웃사이더(왼). 사진 = 아싸커뮤니케이션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