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넥센전 5⅔이닝 5실점…그래도 승리요건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두산의 '토종 에이스' 노경은이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했다.

노경은은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을 남겼다. 투구수는 100개였고 탈삼진은 4개를 수확했다.

두산은 1회초 강윤구를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노경은에게 4점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노경은은 1회말에만 3실점하며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2루 쪽 내야 안타, 장기영에게 볼넷을 내준 노경은은 이택근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어 박병호를 1루수 뜬공 아웃으로 잡았지만 강정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민성에게 좌측 파울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노경은은 끝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린 그는 서동욱을 2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고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5회초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2점을 추가해 6-3으로 달아났다. 공교롭게도 노경은은 또 타선의 도움을 받자마자 실점을 했다.

5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노경은은 박병호에게 비거리 120m짜리 좌월 투런포를 맞고 2실점했다. 6-5 1점차로 쫓긴 것.

6회말 오윤과 문우람을 범타 처리하고 2아웃을 잡은 노경은이었지만 장기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그러자 두산은 오현택으로 투수를 바꿨다. 장기영은 2루 도루에 실패해 노경은의 실점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노경은은 두산이 6-5로 앞설 때 교체돼 가까스로 승리투수요건을 채웠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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