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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다저스가 또 이겼다.
LA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마크 엘리스의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5득점하며 8-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스윕을 달성했다.
후반기 전승으로 이날 이전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던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패배 직전까지 갔다. 7월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이번달 들어 첫 실점하며 9회까지 다저스는 2-3으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다저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1루 상황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중전안타와 중견수 콜비 라스무스의 실책이 동시에 나오며 1루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질주해 홈을 밟아 3-3 동점을 이뤘다.
결국 연장으로 접어든 다저스는 10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마크 엘리스의 투런홈런과 2사 후 푸이그의 솔로홈런, 이디어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다저스는 5점을 냈고, 켄리 얀센이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6연승을 일궈냈다.
연승이 끊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지켜낸 승리는 의미가 더욱 깊다. 최근 23승 5패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뿐만 아니라 7월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로날스 벨리사리오의 7월 첫 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음에도 1점차 열세를 딛고 끝내 역전을 만들어낸 것은 다저스가 진정한 강팀이 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었다.
특히 이날 승리 속에서 마크 엘리스의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엘리스는 이날 이전까지 엘리스는 7월 타율 .318, 출루율 .370으로 공수에 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팀이 어려울 때 푸이그가 타선을 먹여살린 데 이어 핸리 라미레즈, 칼 크로포드가 복귀 이후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엘리스까지 맹활약한 다저스는 타선 전체가 돌아가면서 주인공이 되고 있다.
진정한 강팀은 간판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때로는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가 승리를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팀은 스타만이 승리를 만들 수 있는 팀보다 더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다. 지금의 다저스가 그렇다. 아드리안 곤잘레스나 핸리 라미레즈가 매일 홈런을 때릴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엘리스의 홈런을 그래서 뜻 깊다. 엘리스의 결승포는 다저스의 상승세가 끝나지 않는 이유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홈런이었다.
[마크 엘리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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