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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1세트에서의 역전패가 전화위복이 됐다.
IBK기업은행이 조 1위로 준결승 무대에 오른다. 기업은행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여자부 B조 예선에서 KGC인삼공사를 3-1(23-25, 25-10, 25-15, 25-20)로 꺾고 2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인삼공사는 1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업은행에서는 김희진과 박정아 '쌍포'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희진은 28득점, 박정아는 23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희진이 강력한 스파이크를 뿜었다면 박정아는 상대의 빈 곳을 노리는 절묘한 공격을 선보이며 인삼공사 진영을 흔들었다. 특히 김희진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인삼공사에서는 백목화가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1세트의 우위를 끝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이연주의 퀵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12-17로 끌려 가던 인삼공사는 최수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결국 백목화의 스파이크로 20-20 동점을 이뤘다. 이어 김희진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인삼공사가 23-22로 역전했고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백목화가 밀어 넣은 공이 빈 곳에 정확히 꽂히면서 인삼공사의 승리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심기일전한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로 인삼공사를 잠재웠다.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만 범실 6개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반면 기업은행은 김희진-박정아 '쌍포'가 13득점을 합작하며 25-10으로 큰 점수차로 눌렀다.
분위기를 탄 기업은행은 3세트도 가져갔다. 이연주와 백목화의 공격이 모두 실패하면서 12-10으로 앞서 나간 기업은행은 신연경의 공격력을 앞세워 17-11로 도망가 흐름을 탔다.
4세트에서도 점차 점수차를 벌린 기업은행의 몫이었다.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기업은행이 17-12로 달아났다. 이 서브 득점으로 김희진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올 대회 1호 기록이다.
이날 경기 결과로 여자부 준결승 대진도 확정됐다. 인삼공사는 26일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은 27일 GS칼텍스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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