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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추신수에게 있어 한국인 선수의 맞대결은 '자부심'이었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많은 국내 매체가 자리했고, 인터뷰 도중 류현진(LA 다저스)도 잠시 문을 열고 추신수를 빼꼼히 내다보는 모습이 보였다.
추신수는 취재진과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통해 여러 가지 질문에 답했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류현진과의 맞대결이었다. 추신수는 이번 4연전 동안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크리스 카푸아노를 상대 선발로 만나는데, 류현진과는 오는 28일에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대해 묻자 추신수는 "내가 왼손에 약하다"고 가볍게 말하며 웃음을 유도한 뒤 "야구는 변수가 워낙 많은 경기다"라는 말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추신수는 류현진을 상대한 경험이 없는 만큼 둘의 승부는 더욱 예측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둘의 승패보다 추신수는 맞대결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었다. "서재응 선배님이나 박찬호 선배님과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결과를 떠나서 대결 자체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추신수의 설명이다.
물론 추신수의 마음 속에는 승리에 대한 갈망이 크다. 추신수가 가장 바라는 것은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의 승리가 아닌 팀의 승리다. 추신수는 "4연전 다 이기고 싶고, 그 과정에서 내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팀이 있어서 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팀 승리가 무엇보다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이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1번 타순에서 신시내티의 승리를 위해 뛸 예정이다.
[추신수.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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