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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와쿠마가 메이저리그 진출 2년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이와쿠마는 시즌 10승(4패)째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해 9승을 넘어 빅리그 진출 2년 만에 두자리수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가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와쿠마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뺏기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에도 진입하지 못했던 이와쿠마는 중반 이후 호투를 이어가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9승 5패 평균자책점 3.16. 특히 선발로 나선 16경기에서는 8승 4패 평균자책점 2.65로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이와쿠마는 2012시즌 종료 후 시애틀과 2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연봉도 2012시즌 150만 달러(약 16억원)에서 2013, 2014시즌 650만 달러(약 72억원)로 훌쩍 뛰어 올랐다.
올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한 때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이러한 활약 속에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후반기 첫 등판인 21일 휴스턴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거둔 이와쿠마는 이날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1회초 2사 이후 안타와 2루수 닉 프랭클린의 실책으로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트레버 플루프를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2회 역시 무실점을 기록한 이와쿠마는 3회 다시 한 번 수비 실책이 겹치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플루프를 삼진, 클레이트 토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도 무실점을 기록한 이와쿠마는 5회들어 크리스 허만과 저스틴 모노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6회 투구에서 다시 한 번 시거의 실책이 나오며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이후 후속타를 막으며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그 사이 타선은 2회 6점, 5회 2점을 뽑으며 이와쿠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이와쿠마는 타선이 일찌감치 점수를 내줘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었고 수비 실책이 3개나 나오는 등 불안한 수비 속에 투구를 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메이저리그 진출 2년만에 10승에 도달했다. 이는 9승을 기록 중인 다르빗슈보다 빠른 페이스이기도 하다. 평균자책점도 2.99에서 2.87로 낮췄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8연승이 끊겼던 시애틀은 이와쿠마의 호투와 일찌감치 터진 타선에 힘입어 8-2로 승리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쿠마 히사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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