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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좌투수를 상대로 부진한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저스와의 4연전 가운데 첫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 모두 좌완 선발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좌완투수를 상대로 부진한 성적(27일 현재 타율 .184)도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의외로 담담했다. 28일 있을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내가 좌완에 약하다"다고 가볍게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26일 경기에서 우완인 잭 그레인키를 상대했던 추신수는 27일부터 클레이튼 커쇼-류현진-크리스 카푸아노로 이어지는 다저스 좌완 선발 3명과 연속으로 대결한다.
좌완 상대 성적이 좋지 못했기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기 힘든 상황. 하지만 추신수는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감독님이 기다려 주시는 것이 행운이고, (좌투수에 약한 것은)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본다"고 희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사람들은 기록만 보고 말하지만, 잘 맞은 것이 야수 정면으로 간 적이 많았다. 나아지고 있고, 잘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26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그 중 1안타를 좌완인 J.P. 하웰로부터 뽑아내 자신이 한 말을 결과로 입증했다.
이제 커쇼-류현진-카푸아노와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커쇼와는 2차례 맞대결에서 삼진과 볼넷이 하나씩 나왔고, 류현진과 카푸아노는 만났던 경험이 없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커쇼를 상대로는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큰 비난이 없겠지만, 류현진과 카푸아노를 상대로는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추신수는 처음 상대하는 투수를 어떻게 공략할까? 추신수는 "첫 타석은 연구한다는 생각으로 들어간다. 전력분석도 하기는 하지만 비디오로 보는 것과는 공이 다르다"라고 밝혔다. 추신수의 말로 미루어보면 첫 타석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공이 아닐 경우라면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략을 하기보다는 탐색전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5년 전에 단 2번밖에 승부하지 않은 커쇼까지 처음 만나는 상대라고 여긴다면 추신수는 남은 다저스전 3경기에서 1회 첫 타석보다 2~3번째 타석이 될 3~6회에 진짜 승부를 걸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첫 타석에서의 결과가 2~3번째 타석의 타격에 영향을 줄 것이다. 만약 3~6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선다면, 그 순간이 곧 승부처가 될 수도 있다.
[추신수(위)-클레이튼 커쇼.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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