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세계적인 3D 열풍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6일 오후 일본 도쿄도 코가네이시에 위치한 ‘니바리키 감독님 아틀리에’에서 국내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미야자키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3D 영화 제작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없다”고 명확하게 말하며, 자신과 30년 동안 공동작업을 해 온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3D 영화에 대해 “미국도 쇠퇴해 가고 있다. 실제로 신기술이 도입되는게 20년에 한번씩 총 3번 붐이 일었다”며 “이런 붐이 일 때는 영화가 불경기인 상황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현재 시기에는 그 붐도 끝나가는 시기라 생각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3D 영화가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신작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벼랑위의 포뇨’후 5년 만에 신작 ‘바람이 분다’는 비행기 설계자 호리코시 지로의 사랑과 비행기에 대한 열정을 담은 작품이다.
호리코시 지로는 제로 전투기를 만든 실존 인물로, 미쓰비시내연제조(현 미쓰비시 중공업)에 입사해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대표적 전투기인 제로 파이터(제로센)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바람이 분다’는 그의 반생을 유족의 동의 하에 호리코시 지로의 반생에 호리 다쓰오의 동명 소설 ‘바람 불다’의 사랑이야기를 접목해 새롭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1920년 전세계적인 대공황과 일본의 관동 대지진 이후부터 태평양 전쟁 이전까지를 배경으로 청년 호리코시 지로의 비행기에 대한 열정과 불치병에 걸린 연인을 향한 사랑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통해 담아냈다. 일본은 지난 20일 개봉됐다. 한국 개봉은 9월 초 예정.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사진 = 대원미디어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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