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두산 김진욱 감독이 새 외국인투수 데릭 핸킨스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 김진욱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이 구멍난 상황이라 핸킨스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얼마큼 던져줄지를 기대하면 선수도 부담되고 서로 안맞을 수 있다. 우선은 첫 경기에서 한국야구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입국한 핸킨스는 따로 적응기간 없이 바로 선발로 실전 투입된다. 김진욱 감독의 믿음도 있지만 본인의 의사도 반영됐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103⅔이닝을 소화하며 17경기를 뛰어왔기에 경기 감각 문제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중간에 1이닝 정도 던져 보고 선발로 쓸 생각도 해봤지만 본인이 100이닝 이상 계속 던져왔고, 그대로 가는 게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핸킨스의 강점은 빠른 퀵모션이다. 김 감독은 "퀵모션이 1.20초 안으로 들어온다. 슬라이드 스텝으로 빠르게 던지면서 제구도 안정적"이라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투구수 부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김선우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돼 마운드 상황이 좋지 않다. 전날 LG와의 난타전으로 불펜 소모도 심해 이날 한국 데뷔전을 갖는 선발 핸킨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첫 등판인 만큼 교체 타이밍에 더욱 신경쓰겠다"면서도 "어제 불펜을 다 써서 (교체 타이밍이) 복잡해질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데릭 핸킨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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