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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다소 걱정스런 전망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매우 꾸준하고, 좋은 제구력을 갖춘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상당이 뛰어나다. 하지만 변화구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으면 장타를 허용하며 고전하곤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가장 큰 관건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류현진에 대한 매팅리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변화구에 있었다. 모든 변화구는 제대로 구사되지 않으면 위험하다. 장타로 연결되기도 쉽다. 매팅리 감독의 우려는 류현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지극히 일반론적인 견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매팅리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류현진은 90마일 중반대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에 변화구까지 적절히 섞었다. 탈삼진은 무려 9개나 나왔다. 류현진이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것은 5월 이후 최초였다.
물론 장타는 있었다. 류현진은 2회초 신시내티의 중심타자 제이 브루스에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3회에는 크리스 헤이시에게 3루타를 맞아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했고, 이 두 개의 장타를 제외하면 허용한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브루스와 헤이시의 장타도 매팅리 감독의 걱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브루스의 우월 솔로홈런은 포심 패스트볼(91마일)을 때려 나온 것이고, 헤이시의 3루타 또한 포심 패스트볼(93마일)을 공략한 것이었다.
류현진의 이날 호투는 후반기 대활약을 예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류현진은 3회 헤이시의 3루타 이후 7회초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볼넷도 추신수에게 허용한 1개가 전부였다. 구위와 제구 모두 나무랄 데가 없었다.
[피칭을 마친 뒤 돈 매팅리 감독(왼쪽)의 축하를 받는 류현진.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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