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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가져다준 승리가 아슬아슬한 선두자리를 좀 더 편안하게 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9승(3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쾌투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3.14로 내리는 동시에 10승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류현진의 에이스급 피칭을 발판 삼아 신시내티에 4-1로 승리를 거두고 55승 48패가 됐다. 같은날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하면서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1.5게임차로 달아났다.
류현진의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우선 추신수와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에서도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판정승을 거뒀고, 팀 승리 속에 데뷔 시즌 두 자릿수 승리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9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시즌 100탈삼진까지 돌파했다.
팀에도 큰 도움이 됐다. 앞서 언급한대로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0.5게임차로 앞서 있었다. 이날 리드 폭을 넓히지 못한 상태에서 다음 경기를 맞이할 경우, 다음 선발인 크리스 카푸아노가 반드시 지구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등판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승리를 선물하며 카푸아노도 한결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다저스의 계속된 쾌조의 페이스도 이어졌다. 다저스는 지난 6월 21일까지 5할 승률에서 -12승으로 처져 있었으나 이후 25승 6패로 8할이 넘는 리그 최고 승률(.806)을 달렸다. 특히 후반기는 7승 1패로 더욱 좋다.
리그 1위 수성 전망도 밝다. 이미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보유한 가운데 잭 그레인키도 꾸준히 승수를 쌓아주고 있고, 류현진도 최근 좋지 않았던 피칭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의 힘도 뒷받침되고 있어 놀라스코와 카푸아노까지 좀 더 힘을 보태준다면 서부지구에서는 가장 강력한 전력이다.
한편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월간 최고승률 2위 기록에도 도전한다. 다저스는 지난 1977년 4월 승률 .850(17승 3패)로 프랜차이즈 월간 최고승률을 찍었다. 2위 기록은 1962년 7월의 승률인 .769(20승 6패)인데, 현재 17승 5패를 마크하고 있어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승률 .800(20승 5패)로 7월을 마감할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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