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에게 ‘100점’을 받았던 수비가 일본전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서 1-2로 패했다. 마수걸이 득점포는 터졌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상대 역습에 약점을 노출하며 너무도 쉽게 골을 허용했다.
빈틈이 보이지 않던 호주, 중국전과 달리 일본과의 경기에선 수비라인에서 많은 불안요소를 노출했다. 전반 24분 선제 실점 장면에선 두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일본의 원톱 카카타니(세레소)를 너무 자유롭게 놔줬고, 김창수(가시와)의 실수로 오프사이드 트랩이 한방에 무너졌다. 나오지 말아야할 에러였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에선 4백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이 너무 벌어졌다. 일본은 빠른 스피드로 빈 공간을 파고들었고 문전에서도 많은 공격수가 쇄도하면서 세컨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형 축구를 내세우면서 전방 압박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최전방부터 후방까지 모든 선수가 앞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전술이다. 하지만 문제는 90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이날 경기처럼 수비 뒷공간을 많이 내주는 약점이 있다. 전체적인 라인을 올렸을 때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따른다. 이것을 메우기 위해선 경기내내 엄청난 에너지로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4-2-3-1 포메이션의 특성상 ‘4백’과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이 생기는 것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하대성(서울), 이명주(포항)가 동시에 올라갔을 때, 후방 커버가 늦으면 중앙 수비는 상대의 2선 침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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