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호가 한일전서 ‘제로톱(Zero Top)’ 카드를 꺼냈다. ‘원톱’과 ‘2선’을 넘나드는 유럽파 손흥민(21·레버쿠젠)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홍명보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른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경기서 1-1 동점이던 후반 25분 ‘원톱’ 김동섭(성남)을 빼고 ‘날개’ 조영철(오미야)을 투입했다. 이후 한국은 타켓형 공격수 없이 후반 42분까지 제로톱으로 일본을 상대했다.
이날 제로톱의 등장은 마땅한 원톱 자원이 없는 홍명보호에게 메시지를 던져줬다.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이번 동아시안컵에 차출된 원톱 3인방 김동섭, 서동현(제주), 김신욱(울산)은 골잡이로서 낙제점을 받았다. 목표인 ‘골’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유럽파 공격수들의 합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박주영(아스날),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이 유력한 후보다. 박주영은 지난 해 런던올림픽 시절 홍명보의 사랑을 받았다. 지동원 역시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한국 공격수 중 가장 골 감각이 좋다.
이들의 공통점은 ‘원톱’과 ‘2선’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제로톱 가동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박주영, 지동원 등은 전방과 후방을 넘나들며 과거 제로톱 전술의 중심에 선 경험이 있다.
함부르크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도 비슷하다. 원톱부터 처진 공격수, 2선 좌우 측면 날개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최전방에 고정하는 것보다 제로톱시 자유롭게 전후좌우를 폭넓게 움직이는 역할이 더 효과적이다. 조영철의 했던 역할을 손흥민이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강희호 시절 손흥민의 활용법을 두고 말이 많았다. 원톱과 측면 날개를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결국 해답은 찾지 못했고, 지휘봉은 홍명보 감독에게 넘어갔다. 이젠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제로톱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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