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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틸다 스윈튼을 배우 송강호에 비유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 참여해 영화 '설국열차'를 비롯한 자신의 작품세계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틸다 스윈튼에 대해 "진짜 재미있는 누님이다. 언젠가 '나는 그저 모험가다. 연기는 그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도 평소 모습은 매우 소탈하다. 마치 여자 송강호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 봉준호 감독은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설국열차'의 의의는 마치 박지성, 박찬호 선수의 해외진출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지연은 "한국이 주도해서 만든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의 감독으로서 한국 영화의 세계 진출을 어떻게 전망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도 세계 영화계와 자연스럽게 섞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예전에 박찬호, 박지성 선수가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땐 거기서 뛰는 것 자체가 흥분의 대상이며 기삿거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추신수, 류현진, 기성용, 손흥민 등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며 박찬호, 박지성처럼 '설국열차'가 한국영화 세계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준호 감독의 진솔한 영화 이야기는 29일 저녁 7시 방송되는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공개된다.
[틸다 스윈튼을 송강호에 비유한 봉준호 감독. 사진 = CJ E&M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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