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내가 꾸준한 투구를 하는 게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넥센 선발진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벤 헤켄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팀 3~5선발은 5선발급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선발투수들이 윤성환이나 배영수처럼 커리어가 있는 게 아니다. 나이트와 벤헤켄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나이트와 벤헤켄은 전반기에 지난해보다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지난해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군림했던 나이트는 전반기에 6승 7패 평균자책점 4.14에 그쳤다. 에이스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했다. 하지만, 나이트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후반기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57으로 호조다. 28일 대구 삼성전서는 8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승째를 따냈다.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건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던 것. 이 경기는 올 시즌 나이트의 첫 무사사구 경기였다. 나이트는 30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삼성전서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볼넷이 없었다는 게 만족스럽다. 공격적으로 던진 게 주효했다. 경기를 풀어가기가 쉬워졌다”라고 자평했다.
나이트는 “전반기엔 안타와 볼넷을 너무 많이 내줬다. 팀이 승리했어도 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공격적으로 던져서 볼넷을 줄이면 팀이 이기는 게 수월해진다”라고 했다. 좀 더 깔끔한 피칭을 해야 야수들도 집중력이 배가되고 주도권도 잡을 수 있다는 의미. 나이트는 “전반기엔 벤헤켄도, 나도 기복이 있었다. 후반기엔 꾸준한 투구를 해야 한다. 좋은 피칭을 몸이 기억해야 한다. 좋은 감각을 유지하겠다”라고 했다.
염 감독도 “나이트와 벤헤켄의 후반기 출발이 좋다. 에이스답게 연패를 잘 끊어줬다. 그래도 선발진 키는 나이트와 벤헤켄이 쥐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벤헤켄이 후반기에 삼성전에 등판했는데, 이전과 똑같이 나오지 않았다. 볼도 낮았고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웃었다. 염 감독도, 나이트도, 벤헤켄도 후반기 들어 안정되는 선발진에 안도하고 있다. 넥센으로선 경기결과를 떠나서 이런 점은 호재다.
[나이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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