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레이예스가 홈런에 울었다.
조조 레이예스(SK 와이번스)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9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전반기 마지막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7이닝 10피안타 4실점, 2이닝 6실점, 5⅔이닝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모두 패전 멍에를 썼다.
13일 LG전 이후 17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레이예스는 힘있는 공을 선보였다. 제구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이겨냈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을 수 없었다. 홈런이 문제였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1회초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폭투로 2루에 몰린 뒤 모창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실점을 하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문제는 5회부터. 레이예스는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김종호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난히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모창민에게 150km짜리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6회에도 다르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이호준에 이어 권희동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실점도 순식간에 4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레이예스는 팀이 1-4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물러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7승도 자연스레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레이예스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이 150km까지 나왔으며 커터는 146km,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140km까지 나왔다. 덕분에 9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높게 형성된 공들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투구수는 119개였다.
[SK 조조 레이예스.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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