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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였던 윌슨을 데려오며 불펜을 보강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브라이언 윌슨과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윌슨의 몸값은 100만 달러(약 11억원)와 보너스다. 윌슨 영입으로 다저스는 불펜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윌슨은 다저스의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무리로 활동했던 선수다. 윌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활동하며 20승 20패 171세이브를 올렸고, 3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특히 2010년에는 48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비록 그때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진 윌슨의 존재는 다저스 불펜에 도움이 된다. 만약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정상적인 몸 상태의 윌슨이라면 잘 나가던 시절처럼 마무리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엔트리에 들어가 불펜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윌슨까지 가세하며 다저스는 마무리투수 경력이 있는 투수를 4명(윌슨, 브랜든 리그, 카를로스 마몰, 켄리 얀센)이나 보유하게 됐다. 이들의 통산 세이브를 모두 더하면 410세이브(이하 모두 31일 경기 이전까지의 기록)다.
리그는 지난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7세이브를 올리는 등 통산 74차례 세이브를 따냈다. 올해는 지키지 못한 승리가 많았지만, 당시에는 시애틀의 뒷문을 비교적 잘 지켰다. 마몰은 시카고 컵스에서 117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545이닝을 던지며 삼진을 704개나 빼앗아낸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다. 현재의 마무리인 얀센은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피칭을 하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한 팀에 모였다는 것은 이들 모두가 전성기 수준의 기량은 아니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윌슨처럼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저스 입장에서 윌슨과의 계약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던질 수 있는 강심장이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의 브라이언 윌슨.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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