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 최용수 감독이 제주전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0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페드로(브라질)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김용대가 막아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제주전 승리로 홈경기 6연승과 함께 지난 2008년 8월부터 제주전 1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휴식기 이후에 부담감을 가지고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했다. 오늘은 한골 승부라는 감이 왔다. 선수들이 경기시작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내용보다 결과가 필요했던 오늘 경기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반격을 노리는 최용수 감독은 "단순한 한경기가 아니었다. 후반기 반전을 가져가는데 있어 오늘 경기 결과가 크다.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제주를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데얀(몬테네그로)에 대해선 "데얀은 부상 이후 첫 경기였다. 절정의 컨디션때보다 기대치를 낮췄다. 골을 못넣었지만 본인이 해야할 역할은 충분히 했다. 다음 경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수비수들이 골을 넣어주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팀의 좋은 장점이 될 수 있다.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득점루트를 보이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김용대가 제주 페드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서울극장을 연출하며 승리한 것에 대해선 "말이 씨가 되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순간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하늘에 맡겼다. 김용대의 놀라운 판단으로 선방을 했다. 서울극장이 이런식으로 스토리가 나올게 될지 생각하지 못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선 "어차피 키커는 페드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축구도 확률 경기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사인이 들어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용대와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골잡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코스가 있다. 자기의 감을 믿고 찰 수 밖에 없다. 오른쪽을 습관적으로 차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확률 게임이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시즌 초반 부진하기도 했던 김용대에 대해선 "본인의 판단미스로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용대의 잘못보단 팀 전체의 잘못이 있었다. 대화로 자극을 주기도 했다. 본인에게 항상 믿음을 주며 우리팀의 진정한 에이스는 너라고 했다. 시즌 끝날때 웃을 수 있도록 하자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오는 3일 치를 수원전에 대해 "수원전은 되돌아보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작용했다. 슈퍼매치라는 좋은 경기지만 우리들은 항상 우리들만의 경기를 꾸준히하며 자신감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욕을 보였다.
[서울 최용수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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