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민호가 1군 데뷔 첫 해 10세이브를 거뒀다.
이민호(NC 다이노스)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0세이브째. NC는 이민호의 무실점 투구 속 5-4로 승리, SK와의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부산고 출신인 이민호는 지난해 NC의 우선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민호는 지난해 소속팀과 함께 퓨처스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올시즌 NC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까지 다소 불안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의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이민호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고 있다. 이날 이민호는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박진만을 범타로 막은 이민호는 다음 타자로 나선 대타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대주자 김재현을 상대로 견제를 하다가 실책을 기록하며 동점 위기까지 맞았다.
이 때 행운이 따랐다. 정근우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재현까지 횡사하며 순식간에 더블아웃 된 것이다. 그대로 경기 끝. 덕분에 이민호는 1군 데뷔 첫 해 10세이브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전까지 고졸 신인 선수가 첫 해 10세이브를 거둔 경우는 단 한 차례 있었다. 나승현(롯데)이 2006년 16세이브를 거둔 것. 비록 이민호는 2년차이기에 이 기록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1군 첫 해 고졸 2년차 선수가 10세이브를 올린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경기 후 이민호는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수비가 도와줘서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뒤 1사 2루에서 김경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온 것과 관련해서는 "'괜찮다, 편안하게 던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NC 이민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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