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유구민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LG 우규민은 2일 잠실 삼성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거뒀다 우규민은 6월 5일 잠실 두산전부터 7월 25일 잠실 KIA전까지 선발 6연승을 내달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날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선발 7연승을 이어갔다. 이날도 예리한 제구력과 변화 무쌍한 볼 움직임을 앞세워 좋은 투구를 했다.
우규민은 선발 7연승을 기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기온이 올라가면서 짠물 피칭을 하고 있다. 6월 4승 평균자책점 2.70, 7월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어느덧 데뷔 첫 10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LG 토종 에이스이자 레다메스 리즈와 실질적으로 원투펀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알았을까. 평소보다 더욱 마운드에서 집중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1회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한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1루 리터치를 하기 위해 귀루하던 정형식마저 잡아냈다. 2회엔 2사 후 3루수 실책으로 박석민을 내보냈다. 강명구에겐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 그러나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정병곤, 정형식, 박한이가 연이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4엔 2사 후 채태인에게 볼넷, 박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강명구는 1루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엔 2사 후 정형식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박한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형우, 이승엽, 박석민을 차례대로 처리했다.
우규민은 타자들이 6회 3점을 뽑아주면서 승리요건을 갖췄다. 6회까지 총 99개의 볼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2개를 잡았다. 투심 43개, 직구 21개, 커브 20개, 체인지업 15개를 던졌다. 투심 최고구속은 138km. 커브는 90km까지 떨어졌다. 삼성 타자들은 볼 끝 변화가 심한 우규민의 공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어 한 가운데 직구에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우규민이 최근 물 오른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삼성 타선은 KIA와의 주중 3연전서 36점을 뽑아냈으나 이날 우규민에게 완전히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우규민은 삼성을 상대로 선발 7연승을 내달린 것도 수확이지만, 포스트시즌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삼성타선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우규민.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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