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카리대가 드디어 실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에스마일린 카리대는 2일 잠실 LG전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0-3으로 뒤진 7회 차우찬을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카리대는 선두타자 작은 이병규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손주인을 포수 번트 플라이, 윤요섭을 3루땅볼, 박용택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카리대는 1983년 10월 28일생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 신장 177.8cm, 체중 88.5kg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시속 150~153km 수준의 포심패스트볼을 갖추고 있으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구사한다. 이날 카리대는 명성 그대로 자신의 기량을 마운드에서 발휘했다.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김용의에게 2루 도루를 내주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타자들을 처리하는 모습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16개의 투구 중 직구 7개, 슬라이더 5개, 커브와 슬라이더는 2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찍혔고 커브는 124km까지 떨어뜨렸다. 다양한 공을 실험하는 듯하면서도 결정구로 직구를 사용하는 등 과감한 피칭이 돋보였다.
경기 전 만난 류중일 감독은 “이번 3연전서는 불펜으로 넣어보고 다음주에 선발로 던질 것인지, 불펜으로 던질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불펜으로 투입한다면 어떤 상황에 넣을 것인지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카리대에게 배려를 했다. 경기 중반 뒤지는 상황에서의 등판은 투수에겐 최대한 편안한 환경이기 때문. 카리대는 규모가 큰 잠실에서 최대한 편하게 데뷔를 했다고 보면 된다.
일단 카리대는 3일과 4일에도 불펜 대기한다. 최소 한 차례 등판을 더 가진 뒤 보직이 결정될 망이다. 삼성으로선 카리대가 선발이든 불펜이든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며 정규시즌 3연패 도전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카리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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