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또 하다디에게 당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1라운드 C조 예선서 이란에 65-76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승1패가 됐다. 3일 낮 12시에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갖는다.
218cm의 신장을 자랑하는 하메드 하다디의 골밑 장악과 니카 바라미의 개인기에 완패한 경기였다. 하다디는 30점 13리바운드, 바라미는 2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윌리엄존스컵 당시 하다디에게 골밑을 폭격당하며 무너졌는데, 또 한번 무너졌다.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연습했던 오버가딩과 그에 따른 유기적인 백업 플레이 등이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한국은 양동근-조성민-윤호영-김주성-김종규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조성민, 김종규 등의 득점으로 나름대로 대등한 승부를 했다. 이란은 하다디가 예상대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2쿼터 이후 김민구의 3점포와 이종현의 골밑 득점으로 앞서기도 했다. 전반전을 34-30, 4점차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무너졌다. 바라미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현란한 개인기를 발휘하며 한국의 수비를 완벽하게 뚫었다. 하다디도 득점에 가세한 상황. 4쿼터 들어 몇 차례 양팀 선수들의 감정이 격앙되자 그대로 흐름은 이란에 넘어갔다. 한국은 하다디에게 완벽하게 골밑을 내줬다. 중국전서 보여준 수비 조직력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21-34로 밀렸다. 예상했던 부분. 그러나 하지 않아야 할 실책이 자주 나왔다. 바라미에게 의외로 많은 점수를 준 것도 뼈 아팠다. 이 부분은 전혀 계산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내년 세계농구월드컵에 나가려면 결국 이란을 넘어서야 한다. 결선 토너먼트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이란에 대해 숙제만 가득 안고 끝난 경기였다. 한국은 조성민이 15점, 김종규, 김민구가 11점을 기록했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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