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윤희상이 홈런 3방을 맞았음에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지난 4월 26일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승수 추가에 실패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선발 등판에수 무승. 이날 출발은 완벽했다. 윤희상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을 몸쪽 속구로 삼진을 잡은 뒤 민병헌과 김현수는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KKK.
하지만 2회 들어 정반대의 투구가 펼쳐졌다.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그린존으로 떨어지는 135미터짜리 대형 홈런을 맞은 데 이어 홍성흔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연속타자 홈런.
끝이 아니었다. 오재원에게 143km짜리 몸쪽 속구를 던지다가 이번에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세 타자 연속 홈런 허용.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윤희상은 이어지는 무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번트 실수를 더블아웃으로 연결시킨 뒤 이어지는 2사 만루에서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2사 1, 2루 위기도 넘어간 윤희상은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에는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5회와 6회에도 큰 위기를 맞지는 않았다. 덕분에 6회까지 3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 사이 타선은 3회 최정의 희생 플라이에 이어 6회 최정의 솔로홈런, 조인성의 3점 홈런으로 5점을 뽑으며 7-3으로 역전을 시켰다. 윤희상은 모처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이날 윤희상은 최고구속이 148km까지 나왔으며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한편, 윤희상은 3회초 투구 도중 오재원에게 연속으로 몸쪽공을 던지며 벤치 클리어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윤희상은 초구 몸쪽 공에 이어 2구째도 머리쪽으로 향하는 공을 던졌고 오재원이 이에 발끈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윤희상은 상대가 사인을 훔쳐본 것이라고 생각해 몸쪽 공을 던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서 오재원은 윤희상에게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SK 윤희상.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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