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최용수 감독이 7전8기만에 슈퍼매치서 수원에 승리를 거뒀다. 너무도 간절했던 승리에 기쁨과 허무가 동시에 교차했다.
서울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슈퍼매치서 아디, 김진규의 연속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수원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무려 10경기 만에 수원전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벗어났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슈퍼매치 승리 못 지 않게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원과의 악연을 끊게 됐다. 평소 다른 경기에서 얻은 승점보다 가슴에 와 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 개인에겐 7전8기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날 서울은 일명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로 불리는 아디, 김진규의 골로 승리했다. 특히 김진규는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서울의 연승을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 몰리나가 득점을 못하는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귀한 골을 넣어주고 있다. 이런 게 계속 반복되면서 서울의 장점이 되고 있다”며 만족했다.
전반 초반에는 서울이 수원에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이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반 12분까진 수원이 좋았다. 상대가 그렇게 강한 압박을 시도할진 몰랐다.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을 넘기면서 우리가 경기를 가져왔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믿음이 슈퍼매치 악몽을 깬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믿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결국 믿음이 오늘 승리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허무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책임감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