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의 신무기 ‘수트라이커’ 듀오 아디와 김진규가 지긋지긋한 슈퍼매치 악몽을 끝냈다.
서울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치른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슈퍼매치서 아디, 김진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10경기(FA컵 포함)만에 라이벌 수원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무려 1103일 만에 거둔 짜릿한 승리다. 서울에겐 시원한 여름밤 축제였다.
지난 해 챔피언 서울은 유독 수원에게만 약했다. 2010년 7월 28일 수원전 승리 이후 9경기(2무7패)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징크스를 넘어 악몽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홈으로 수원을 불러 들여 그동안의 아픔을 한 번에 되갚아줬다. 경기를 앞두고 던진 최용수 감독의 출사표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서울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 넣는 수비수 ‘수트라이커’였다. 서울의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한 아디와 김진규는 나란히 한 골씩을 터트리며 슈퍼매치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머리가 빛났다. 아디는 전반 28분 코너킥에서 멋진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김진규는 후반 8분 세트피스에서 기막힌 헤딩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이 ‘데몰리션(데얀+몰리나)’의 해였다면 올 시즌 서울의 중심은 ‘수트라이커’다. 서울은 수비수들의 잇단 득점포에 힘입어 수원전을 포함해 5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김진규의 기록이 돋보인다. 5경기서 4골1도움이다. 웬만한 공격수를 능가한다. 지난 제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넣은 아디도 마찬가지다.
[아디-김진규.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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