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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묘하다. 그냥 독특한 걸그룹 쯤으로 치부하기에는 꽤 중독성이 있다. 헛웃음을 치며 보기 시작한 뮤직비디오는 잔상이 남고, 흘려 들은 '빠빠빠' 멜로디는 입가에 맴돈다.
최근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와 만난 크레용팝(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은 무대 의상인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나란히 맞춰 입고서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7월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로 데뷔한 크레용팝은 '댄싱퀸(Dancing Queen)'에 이어 세 번째 디지털싱글 '빠빠빠'로 컴백했다.
"'댄싱퀸' 때부터 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조금씩 보이긴 했었는데 지금만큼은 아니었거든요. 저희가 공연을 갔는데 '빠빠빠'의 점핑춤을 따라해 주시는 거에요. 그 때 정말 신기하면서도 감사했어요"(초아)
이번 뮤직비디오나 앨범 콘셉트는 크레용팝 멤버들과 소속사 대표의 의견이 모아져서 만들어졌다. 기본적으로 다른 걸그룹들과 다른 독특함을 기조로 했다.
"대표님이 워낙 독특한 것을 좋아하셔서 그룹 콘셉트를 잡을 때 이렇게 잡았는데 저희도 언젠가부터 이런 것을 즐기게 됐어요. 거부감은 없어요. 저희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들 의견이 많이 들어가면서 더 애정을 갖게 됐어요"(금미)
"'빠빠빠'는 저희 생각이 많이 반영됐어요. 제 안에 있는 재미있는 생각들을 꺼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만화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었고 '독수리 오자매'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초아)
"의상이 귀엽고, 예뻐요. 마음에 들어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 트레이닝 바지의 두 줄이 포인트고, 헬멧에 있는 띠도 같은 맥락이에요. 원래 트레이닝 복만 입었었는데 이번에 치마를 입으면서 더 귀여워진 느낌이에요"(엘린)
"트레이닝복이 저희의 색깔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그룹들하고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죠. 변형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다음 활동에도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올 것 같긴 해요. 트레이닝복이 저희 정체성 같은 느낌이거든요"(웨이)
마지막으로 이들은 최근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크레용팝은 8월 첫 째주에 일본과 중국으로 건너가 해외 팬들을 만난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로 함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한 것을 보고 정말 눈을 의심했어요. 다들 얼떨떨한 기분이 큰 것 같아요. 실감이 안나요. 순위권 안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죠. 남일 같은 느낌이에요. 믿어지지가 않아요"(소율)
"뭐든지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어요. 시켜만 주시면 정말 잘 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저희를 '국민돌'로 인정해 주실 때까지 열심히 할거에요"(엘린)
"저희의 무대가 중독성이 있다고 해 주시는데 그건 '절박함'과 '진심'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저희를 알리고 싶은 절박함과 여러분이 재밌게 봐 주시듯이 저희도 이 무대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 더 잘 해나가겠습니다"(금미)
[크레용팝 엘린, 웨이, 초아, 금미, 소율 (위 사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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