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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베테랑 웨스트브룩을 상대로 시즌 11승과 함께 4경기 연속 승리투수에 도전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아홉수도 없이 10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11승을 노린다.
류현진의 기세는 좋다. 지난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3패째를 안은 이후 류현진은 패배가 없다. 류현진은 이후 7경기에서 패배 없이 4승을 따내고 있다. 특히 후반기 치른 3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불펜의 영향으로 4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12⅓이닝 3실점으로 실점이 많지 않았다.
류현진과 9일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제이크 웨스트브룩이다. 웨스트브룩은 통산 105승(101패)을 올린 베테랑이다. 이번 시즌 성적도 7승 6패, 평균자책점 3.48로 준수하다.
웨스트브룩은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이번 시즌 98⅓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 수가 39개인 것에서 알 수 있듯 빠른 볼을 앞세운 힘있는 피칭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땅볼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어서는 재주가 있다.
일례로 지난 7월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25명의 타자를 상대해 20명이 땅볼(땅볼 안타 포함)을 쳤다. 라인드라이브와 홈런을 포함한 4명이 뜬 공을 때렸고, 1명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엄청난 땅볼 유도 비율이었다.
시즌 전체로 봐도 웨스트브룩의 땅볼 유도 능력은 돋보인다. 이번 시즌 423차례 타자를 만난 웨스트브룩은 정확히 200명을 땅볼 유도했다. 안타가 포함된 수치지만 삼진 39개와 볼넷 41개, 몸에 맞는 볼 7개 등을 제외하면 336명을 상대로 만들어낸 기록이라는 점에서 웨스트브룩이 가진 능력을 엿볼 수 있다.
다저스 타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도 바로 웨스트브룩의 싱커다. 투수의 컨디션이 좋은 경우 알면서도 당하는 것이 싱커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몰린 공이 장타로 연결되기도 한다. 타선의 신중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한편 지난 시카고 컵스전에서 상대했던 트래비스 우드와 달리 웨스트브룩은 타석에서는 그다지 위협적인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통산 타율이 .130에 불과하고, 이번 시즌도 27타수 5안타(타율 .185)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비교적 손쉽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할 수 있는 타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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