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거다."
부산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른다. 부산은 유독 서울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직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점이 선수들에게는 자칫 부담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부산 선수들은 오히려 서울과의 경기를 반기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포를 가동한 임상협은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승리했지만 원정에서 아쉽게 패했다. 지난 리그 경기의 패배를 FA컵 승리로 화끈하게 갚아주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이 이렇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서울에 유독 강한 윤성효 감독(서울전 8승1무2패)의 영향도 있지만 그보단 올 시즌 구단을 괴롭히던 징크스가 하나씩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지난 5월 5일 서울 징크스 못지 않게 오랜 시간 팀을 괴롭혔던 대구월드컵경기장 무승 징크스를 깼다. 부산이 리그 경기에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한 것은 2003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경기가 진행된 이후 단 한차례도 없었다. 부산이 대구 원정 징크스를 깨면서 원정에서 넘지 못한 고지는 서울, 단 하나로 압축됐다. 목표는 분명하다.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깨고 FA컵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다.
최근 팀 분위기 또한 좋다. 지난 3일 펼쳐진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5대1 대승을 거두며 득점력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떨쳤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경남전 무승 징크스(1무3패)도 골 폭풍과 함께 날려 버렸다.
징크스는 깨지기위해 존재한다. 부산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단판 승부 FA컵에서 승리로 오랜 시간 팀을 괴롭혔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떨쳐낸다는 각오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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