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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온주완이 미쳤다.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 제작사는 6일 고구려의 마지막 왕인 보장왕 역의 온주완이 미친 왕으로 돌변해 기이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보장왕은 충정 어린 왕궁 호위무사에서 쿠데타 반란을 위한 배신자로, 그리고 연개소문(최민수)에 맞서 고구려를 제대로 통치하려 했다. 하지만 사진 속 그는 신하들 앞에서 넋이 나간 눈을 한 채 옆으로 누워 있는 가하면 갑자기 터진 웃음을 주체치 못하는 등 왕으로서의 권위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 돼 버렸다. 망가져 버린 보장왕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신하들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다.
실제 보장왕은 집권 초기만 해도 연개소문(최민수)에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로 기세등등했다. 하지만 애초에 연개소문의 힘을 엎고 왕에 오른 만큼 그의 입지는 제한적이었다.
어느새 흘러버린 세월. 집권 후 3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실권은 연개소문(최민수)에게 사실상 모두 넘어간 상태가 되고, 보장왕은 연개소문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는 신세다. 매일 주색에 빠져 실없는 소리나 늘어놓아 권위는 추락하고 왕실 내에서 존재감마저 없는 사람으로 전락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삼촌인 영류왕(김영철)과 일가족까지 살해하는 데 주도적으로 가담했던 보장왕이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예정이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왕실에서 미친 연기를 하게 되는 보장왕. 그 가운데 재기의 틈을 노릴 보장왕의 치밀한 계산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고구려 마지막 왕 보장왕의 광기 어린 연기가 그려질 '칼과 꽃'은 오는 7일 밤 10시 방송된다.
[광기 어린 보장왕을 연기하는 온주완. 사진 = 칼과꽃 문화산업전문회사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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