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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남미(남아메리카)는 더 이상 K팝의 불모지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남미 칠레로 건너가 밑바닥부터 K팝 열기를 몸소 느낀 더 월드 엔터테인먼트 그룹(TWEG. The World Entertainment Group)의 곽승훈 대표는 “남미 대륙은 이미 K팝 열풍에 불이 붙었다”고 자신했다.
JYJ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빅뱅, 샤이니, 씨엔블루, 인피니트, 틴탑, 엠블랙, 유키스 등 남미의 10대 소녀들이 모르는 국내 아이돌 그룹은 없다. SNS를 통해 노래를 접하고 춤을 따라하는 이들 소녀 팬들의 꿈은 K팝 가수들의 공연을 한 번 만이라도 보는 것.
지난해부터 각종 플래시몹과 커버댄스를 선보이며 아이돌 그룹들의 공연을 원했던 남미의 소녀 팬들은 이들 가수들의 현지 콘서트 소식에 무척 고무 돼 있다는 전언. 이미 JYJ와 슈퍼주니어, 김현중, 유키스 등이 남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엠블랙이 8일 멕시코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연다.
이처럼 달궈진 남미의 K팝 열풍에 곽 대표는 “국내 기획사들과 현지 공연 프로모터들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 일회성 공연이 아닌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접근하는 방식, 공연의 브랜드화 등 이런 모든 것들을 잘 준비해 현지에 진출한다면 아시아 못지않은 K팝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대표는 아시아를 이을 K팝 음악 시장으로 남미를 꼽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스페니쉬(스페인어)를 사용, 동질감이 느껴진다는 점과 춤과 노래를 정말 좋아하고 무엇보다 파티 문화가 발달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렇다고 무작정 공연만 열면 안 된다는 것이 곽 대표의 시각이다. 곽 대표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공연보다는 3개월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차를 두고 공연을 해야 현지 팬들의 소구력이 한층 높아진다. 그래야 K팝 열기를 장기화 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요한건 K팝과 드라마로 인한 한류 문화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것. 곽 대표는 “현지에 진출한 혹은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가수들이라면 NGO와 함께 하는 봉사 활동 등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실 된 마음”이라고 전했다.
곽 대표는 한편 오는 11월께 칠레에서 ‘아이 러브 K팝 위드 프렌즈’라는 타이틀의 K팝 합동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 = 일찌감치 남미 음악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현지에서 K팝 한류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는 곽승훈 대표.]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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